최근 주말 농장을 위해 5도 2촌을 준비하는 사람들도 많아지고, 농촌에서는 러스틱 라이프를 충분히 즐기며 워라밸과 워케이션 등 휴식을 위해 세컨드 하우스를 구매하려는 수요가 높아지고 있는데요. 해외의 경우, 한국과 달리 중과세 걱정이 없어 국민의 대다수가 세컨드 하우스를 보유하고 있는 경우도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독일에서는 도시민들의 별장형 주말 농장인 ‘클라인가르텐’, 러시아는 도시민의 약 70%가 주말과 휴가철에 머무르는 세컨드하우스와 텃밭인 ‘러시아 다차‘가 있습니다. 스웨덴의 경우 인구의 약 55%가 도시가 아닌 자연에 위치한 ‘여름집‘에서 휴가를 보내고 있으며, 인구의 약 22%는 여름집을 소유하고 있다고 합니다.
오늘은 나라별 자연에서 별장을 즐기고 소유하는 다양한 해외 별장 문화 3가지와 함께, 현재 한국에서의 세컨드하우스 중과세 및 전망 등을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1. 독일 클라인가르텐, 별장형 주말 농장
독일에서는 도심 한복판 주변으로 아기자기한 정원들이 모여있는 단지를 쉽게 볼 수 있습니다. 계절에 따라 꽃과 채소가 자라는 텃밭이 있고 아이들이 뛰노는 공간이 공존하는 공원으로 클라인가르텐(Kleingarten) 이라고 하며, 클라인가르텐은 독일어로 Klein(작다)과 Garten(정원)의 합성어로 작은 정원이라는 뜻입니다.
클라인 가르텐의 배경은 1800년대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의사였던 슈레버 박사가 자신을 찾아오는 환자들에게 “햇볕을 쬐고 맑은 공기를 마시며 흙에서 푸른 채소를 가꾸라”는 처방 방법이 있었는데요. 19세기 독일은 산업화에 따라 도시 인구가 늘어나며, 좁고 열악한 주거 환경이 형성되었으며, 이러한 환경이 사람들을 병들게 하기도 하고 어린이들의 건강과 정서를 위한 터전을 마련해주는 것을 계기로 오늘날 클라인가르텐이 탄생하게 되었습니다.
1921년에 클라인가르텐협회가 설립된 이후, 각 시에서 운영하는 클라인가르텐 단지는 독일 전역에 1만 5,200개의 단지에 130만 개가 조성되어 있다고 합니다.
클라인 가르텐은 러시아 다차와 비슷한 점이 많지만, 개인이 가꾸는 정원이어도 휴식 공간, 재배 공간, 놀이터 3가지를 골고루 갖추어야 하며, 울타리는 정원을 볼 수 있도록 낮게 설치해야 하고 정원에서 생산한 채소나 과일은 판매하지 못한다고 합니다.
전국 회원 수는 1200만 명이며, 동호회가 1만 5200개로 이렇게 규모가 크며, 10가구당 1가구가 주말농장을 이용하고 있다고 합니다. 이런 해외 별장, 세컨드 하우스를 통해 도시 사람들은 가족과 함께하는 시간을 보내고 제철 과일과 채소를 재배하면서 삶의 지혜를 얻을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이처럼 작은 정원은 자연의 소중함과 가치를 느끼고 도시 생활에 지친 심신의 건강을 회복하는 데 도움이 되는 클라인가르텐을 소유하려는 대기 수요는 끊이지 않는다고 합니다.
2. 러시아 다차
러시아의 다차(Дача)는 도시 인구의 70%가 소유하는 ‘텃밭이 있는 별장’을 가리킵니다. 다차는 ‘선물’을 의미하는 ‘dat’에서 유래하며, 1970년대 말부터 1980년대 초부터 본격적으로 대중화되기 시작했습니다. 이러한 별장은 여유의 상징이기도 하며, 공산주의 시대에는 무료 할당제로 자급자족할 곡식을 가꾸던 공산주의의 유물이기도 합니다. 다차는 과거 귀족들의 별장으로 사용되었으나, 농노제가 폐지되면서 지주 계급이 몰락하면서 러시아 다차는 도시 주민들의 휴양지로 변화하기 시작했습니다.
러시아 다차는 클라인가르텐과 유사하게 텃밭을 가꾸며 가족과 함께 휴양을 즐길 수 있는 주말 농장입니다. 전체적으로 약 3,200만 개의 다차가 존재하며, 러시아 인구의 4~5명당 평균적으로 다차 1개씩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2011년의 통계에 따르면, 러시아에서 소비되는 중요한 식량 자원 중 약 80%의 감자가 다차에서 생산되었다고 합니다. 이러한 어마어마한 생산량은 러시아의 다차가 얼마나 효율적으로 관리되고 활용되는지 가늠할 수 있는 부분입니다.
한국에서도 5도 2촌이 유행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러시아의 도시 사람들도 월요일에서 금요일까지 도심 생활을 하다가 주말에는 도시 주변에 있는 각자의 다차로 가서 시간을 보내는 게 일반적입니다. 대부분은 다차를 직접 짓는 경우가 많고, 본인들의 노고가 들어간 집이어야만 온전한 휴식을 보장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합니다. 이러한 이유로 러시아에서는 DIY가 일상화되어 있고 대형 DIY 매장이 많은 편인데요. 러시아 다차는 개인소유로 사고파는 것이 자유로우며, 건축 기준도 사라져 2층 건물을 지을 수 있다고 합니다.
다차에는 대부분 ‘바냐’라는 러시아식 사우나를 설치하는 것을 필수로 여기며, 겨울에는 러시아인들에게 휴식을 제공하는 장소로 사용하고 보드카를 즐긴다고 합니다. 러시아 다차 시즌은 5월부터 9월까지이며, 해외 여행 대신 주말마다 다차로 향하여 텃밭에 채소를 심고 가꾸며 주말 농장에서 농촌에서 찾을 수 있는 정신적인 풍요로움을 누린다고 하는데요. 이것이야말로 러스틱 라이프를 제대로 즐길 수 있는 해외 별장 문화가 아닐까 싶습니다.
3. 스웨덴 여름집, 여름 별장
스웨덴은 국민의 약 55%가 자연에 위치한 ‘여름집(Summer house)’에서 휴가를 보냅니다. 여름집이란 시골에 마련한 세컨드 하우스를 뜻하는 말로, 러시아 다차와 같이 주말 농장을 즐기면서 자연 속에서 편안하게 즐기는 휴가 장소로 여겨지고 있습니다. 스웨덴의 전통가옥으로 ‘토프’가 있는데요. 농지와 함께 있는 붉은색 페인트가 칠해진 농장 주택으로 현재는 토프를 여름집과 세컨드하우스 별장으로 많이 사용하고 있다고 합니다.
일반적으로 스웨덴의 여름집은 호화로운 휴양지 같은 공간보다는 오두막처럼 사용하는 공간으로 익숙하고 가족들과 휴가를 즐길 수 있는 정도의 별장으로 사용되는 공간입니다. 스웨덴도 러시아 다차와 비슷하게 사우나를 즐기기도 하고, 호수에서 낚시하거나 보트나 카약을 타고 버섯을 따는 등 자연에서 얻을 수 있는 힐링을 여름집에서 즐기곤 하는데요.
스웨덴은 국토가 넓고 인구가 적어서 땅값이 저렴한 편에 속하고 법적으로 여름휴가가 4주로 제정되어 있어 여름에는 거의 일을 하지 않고 쉽니다. 해외 별장 문화 중 하나인 스웨덴 여름집은 가족과 시간을 보내고 도심 속에서 얻지 못한 휴식과 치유를 하고 주말 농장과 자연을 접하는 공간인 세컨드 하우스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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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한국이 바라보는 세컨드 하우스
오늘은 독일 클라인가르텐, 러시아 다차, 스웨덴 여름집을 통해 다양한 해외 별장 문화를 살펴보았습니다.
하지만 한국에서는 중과세, 토지 매매, 건축 비용 등 고려해야 할 부분이 많아짐에 따라 세컨드 하우스가 아닌 호텔과 리조트를 선택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는데요. 최근 별장 중과세가 폐지되면서 주말 농장이나 휴가를 즐기기 위해 세컨드 하우스를 소유하려는 사람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입니다.
더불어 도시와 농촌 등 서로 다른 지역에 각각 집을 마련해 양쪽에 모두 거주하는 것을 의미하는 멀티해비테이션이 주말 농장, 5도 2촌과 같이 새로운 주거 트렌드로 떠오르면서 세컨드 하우스를 통한 체류 인구 등 실질적인 지역 인구의 증가와 이를 통한 지역 활성화가 기대해 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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